환율, 로켓 발사에 무덤덤… 1325.7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4.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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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북한 로켓 발사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종가(1340.5원)보다 10.5원 내린 133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장중 한때 131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여 1325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17.8원 내린 1325.7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는 큰 영향력이 없고, 오히려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외환딜러는 "북한 로켓 발사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판단으로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시장 전문가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가치의 방향성에 따라 주된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외화 유동성과 수급 문제에 좌우될 것"이라며 "로켓 발사로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3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1.5원임을 감안하면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340.5원)보다 약 8.5원 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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