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선물펀드, 유가 단기 급락 감안해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4.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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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삼성증권은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유 선물 투자시 높은 변동폭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최근월물은 지난 2일 52.64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저점(2월 12일 33.98달러)대비 55% 상승했다.



채수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경기회복 기대감과 △투자심리 향상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달러약세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유가를 비롯한 위험자산가격 반등은 투자자들의 선행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경제 회복의 뚜렷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자산가격의 과도한 상승은 단기적으로 재차 급락할 가능성을 동반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유가격의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2분기 50달러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경기 사이클 반전이 빨리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내포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유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유가와의 민감도가 큰 만큼 높은 변동성을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해 단기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원유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현물가격의 움직임과 다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인 달러 약세 가능성과 OPEC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유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원유 선물의 장기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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