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토요타, 하이브리드카 가격경쟁 "그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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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3세대 프리우스의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인사이트의 가격을 낮출 생각이 없다"
↑'후쿠이' 혼다CEO↑'후쿠이' 혼다CEO


후쿠이 혼다 최고경영자(CEO)가 미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가격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가격경쟁은 두 회사 모두에게 의미가 없다"며 "하지만 토요타의 공격적 가격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일본에서 공식 판매중인 혼다 뉴인사이트(1300cc)는 연비가 리터당 30km에 달하며 가격은 189만엔이다. 혼다는 미국에서의 판매가격도 2만470달러로 책정했으며, 현재 판매중이다.

토요타는 오는 5월 출시예정인 3세대 프리우스(1800cc)의 가격을 일본에선 205만엔으로 책정했으나, 미국가격은 인사이트와 거의 비슷한 2만750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혼다의 뉴인사이트가 일본에서 출시 한 달 만에 당초 월 판매목표량이었던 6000대를 3배 이상 끌어올리는 이변을 낳고, 미국에서도 판매 붐을 일으킬 조짐에 대응한 토요타의 가격전략으로 풀이된다.

후쿠이 CEO는 "우리는 클린디젤을 포기하고 좀 더 큰 형태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내년 'CR-Z' 스포츠 컨셉의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하는 등 향후 중형이상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9서울모터쇼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된 토요타 '프리우스'↑↑2009서울모터쇼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된 토요타 '프리우스'
↑2009서울모터쇼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된 혼다 '뉴인사이트'↑2009서울모터쇼에서 한국에 최초로 공개된 혼다 '뉴인사이트'
혼다와 토요타는 서울모터쇼에서도 나란히 하이브리드카 존을 별도로 구성했으며, 토요타는 올해 말 캠리와 함께 프리우스 3세대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혼다는 2세대 뉴인사이트에 대한 미국과 일본, 유럽판매 계획까지 세웠지만, 한국에 대한 출시계획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상황이 환율과 비용 등 매우 유동적이라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라도 경기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면 당장이라도 국내출시 계획을 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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