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증시충격 미미할 것"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4.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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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사사례 때도 6번중 4번 증시상승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뤄진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세를 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내증시가 지난주에도 코스피지수가 3.74% 상승하는 등 4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과거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로 인한 한국시장의 디스카운트가 언급되지만 그 영향은 수일내에 그치는 단기적인 이슈에 그친 바 있다.

김영익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증시에 충격을 미쳤던 과거의 사례를 봐도 하루, 이틀 동안은 떨어졌지만 결국은 관련 이슈가 잦아들면 제 자리를 찾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스커드 미사들을 예고 없이 동해로 발사했던 지난 2006년 7월5일에도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하는데 그쳤고 , 미사일 발사 이튿날에도 1.24% 내렸으나 사흘째인 7월7일에는 오히려 0.79% 상승했다.

오히려 지난 1993년 이후 6차례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혹은 위협 사례에서 국내 증시는 4차례나 상승을 기록했다.

또 북한의 로켓 발사 이슈가 수주 전부터 지속돼, 충격이 분산됐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북한의 긴장 조성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경기부양적 스탠스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 경우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긴장이 계속되는 동안 심리적 위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정 기간 이후 금융시장 은 빠르게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소간의 위험 요인은 내재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영익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자체보다 미국과 일본의 제재 등 국제적 공조방안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발단보다 전개 과정에 국제적으로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설수도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 일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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