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후보 운용사, 첫 교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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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기금투자풀 개별운용사 유니버스·기타 운용기관 6월까지 재선정

정부가 제도 도입이후 처음으로 연기금투자풀 후보 운용사를 교체한다.

기획재정부는 제30차 ‘투자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연기금투자풀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및 기타 운영기관을 6월 중순까지 재선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는 개별운용사가 성과가 미흡시 교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선정한 자산운용회사 풀로 연기금 자금을 배정받아 운용할 수 있는 후보 운용사다.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는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번도 교체 및 재선정 절차가 없었다.



기타 운용기관은 투자풀 운용사의 펀드운용을 지원하는 업무지원기관으로 일반사무관리회사, 신탁업자,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로 구성된다. 기타 운용기관은 별도의 재선정 기준이 없어 2001년 투자풀 도입시 선정된 운영기관이 8년째 교체없이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재선정 방안 도입을 통해 운영기관들간 경쟁을 강화해 운영 책임성을 확보하고 우수한 운용사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투자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기존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를 포함해 모든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6월 중순까지 유니버스를 재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4개 펀드유형별로 각각 유니버스 개수를 현재보다 1.5배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머니마켓펀드(MMF)형은 4개에서 6개로, 채권형은 11개에서 15개로, 액티브주식형은 6개에서 9개로, 인덱스주식형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앞으로 매 2년마다 개별운용사 유니버스를 평가해 재선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기존 기타 운영기관인 HSBC펀드서비스, 신한은행, 제로인을 포함해 모든 일반사무관리회사, 신탁업자,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를 대상으로 6월 중순까지 각 1개사씩 재선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일반사무관리회사와 신탁업자는 매 4년마다,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는 매 2년마다 재선정된다.

정부는 6~17일 제안서를 접수받은 후 선정위원회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거쳐 해당 기관을 재선정하게 된다. 특히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요청 공고시 평가항목, 평가배점, 심사절차를 사전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개별운용사 유니버스 중 자금을 배정받아 운용중인 운용사는 MMF형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있다. 채권형으로는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투자신탁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5개사다.

액티브 주식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3개사고 인덱스 주식형은 유리자산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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