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삼보 부회장은 '승부사'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9.04.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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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기자 songhj@ⓒ송희진 기자 songhj@


삼보컴퓨터 김영민 부회장은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전남대 공과대학을 나와 대우전자 모니터연구소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1999년 통신장비업체 티컴넷을 설립했다. 그의 나이 33세 때 일이다.
 
티컴넷은 현재 그가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를 겸하는 인터넷 TV(IP TV) 셋톱박스 전문기업 셀런의 전신이다. 티컴넷은 2002년 디티비로를 인수·합병해 티컴앤디티비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시 2005년에는 섬유회사 세양산업을 인수, 지금의 사명으로 증권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셀런은 현재 국내 IP TV 솔루션과 셋톱박스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전문기업으로,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유명하다.
 
그가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5년 설립한 셀런TV(현 브로드밴드미디어)를 SK브로드밴드에 매각하면서다. 특히 2007년 8월에는 삼보컴퓨터를 인수하면서 단번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실덩어리로 전락한 삼보컴퓨터를 인수한 지 불과 1년 만에 예전 브랜드 입지를 되찾아놨다. 올해는 흑자 전환까지 기대된다.
 
그의 외모는 평범한 공대 출신 엔지니어다. 하지만 그의 사업수완은 이미 드러났듯 전문경영인 뺨칠 정도다. 한번 손대면 끝장을 보는 그의 승부사적 기질 덕분이라는 게 그를 아는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태양전지 회사인 우리솔라와 DMB수신기업체 프리샛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사업확장에 나섰다. 앞으로 그의 도전이 또다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 약력
△1967년 전남 광주생 △1990년 전남대 공과대 전기공학과 졸업 △1992전남대 공과대 전기공학과 석사 졸업 △1993년 호남대 강사 △1993년 대우전자 선임연구원 △1999년 티컴넷 대표이사 △2003년 티컴앤디티비로 대표이사 △2005년 셀런 대표이사 △2007년 삼보컴퓨터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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