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친한 단체 대표 및 유력인사 초청 조찬에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은 인연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 대통령을 평소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시나. 나이가 이제 80이 훨씬 넘었을 텐데 건강은 괜찮은 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에 "나도 그렇다"며 "기회가 닿고 환경이 된다면 한국에 돌아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히딩크 감독이 이 대통령께서 첼시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친필 사인을 적은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