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달러가 실제는 노 전 대통령 몫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은 주목돼 왔다.
검찰은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Asia Pacific Company) 계좌 결과를 홍콩 당국으로부터 넘겨받는 대로 500만 달러의 실제 소유주를 확인할 방침이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송 전 시장은 추가 조사를 통해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도 박 회장으로터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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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송 전 시장이 부산시 감사실에서 근무하던 1989년부터 박연차 회장과 친분이 있었다"며 "두 차례 선거에서 송 전 시장이 박 회장 측에 자금 지원을 요청해 돈이 건네졌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를 통해 박 회장 자금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이정욱 전 원장은 2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건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철호씨가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3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열린 S해운 로비 의혹 사건 항소심에 출석하며 "할 말이 있으면 검찰에 가서 진술하겠다. 지금은 아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해운사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됐지만 1심은 지난해 9월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