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시장 '노크'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4.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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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BB'급 동양메이저 등 발행

올 들어 신용등급 'AA-'이상 초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후 투기등급인 'BB'급 회사채도 발행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주 회사채 발행계획을 집계 결과, 신용등급 'BB+'인 동양메이저가 1년 만기 회사채(241회차) 1500억원어치를 오는 8일 발행한다. 발행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또 10일엔 'BB+'인 한국상호저축은행이 만기 5년3개월짜리 회사채(13-1회차) 200억원을 교보증권 주관으로 발행한다.

지난해 신용경색으로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뜸한 이후 최근 금융 불안이 잦아들면서 투기등급 채권도 자금 조달에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다. 실제로 'BBB+'급 이하 회사채는 지난해 7월 5505억원이 발행된 후 지난해말 201억원으로 급속히 위축됐고 올 1월엔 2350억원을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LG파워콤(A+, 1000억원), 대한한공(A, 2000억원), 하이트홀딩스(A, 600억원), 웅진홀딩스(A-, 1200억원) 등 우량 회사채도 발행을 앞두고 있다.

다음주 회사채는 총 57건 2조3640억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주(3월30일~4월3일) 발행계획인 30건 2조229억원에 비해, 발행건수는 27건이 늘었고 발행금액은 3411억원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무보증 일반회사채 8건 9500억원, 금융채 1건 2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48건 1조3940억원이다. 자금용도는 운영자금 2조640억원, 차환자금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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