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장관 "입학사정관제 우려 없애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4.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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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워크숍 참석…"국민 신뢰 확보가 관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대학 총장들에게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장관·대학총장 워크숍'에 참석, "일각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신뢰성 확보 문제와 준비 미흡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점수 위주의 선발체제가 가져오는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훌륭한 대안"이라면서도 "제도의 성공 여부는 결국 국민의 신뢰에 달려 있다"며 대학들의 공정한 제도 운영 노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안 장관은 "대교협과 대학이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엄격한 공정성, 신뢰성 확보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대학과 교육현실에 맞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로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정부가 대학의 노력을 어떻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 좋겠는지 의견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지원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손병두 대교협 회장(서강대 총장)은 "선진형 대입전형이 지향하고자 하는 취지에 대해 저희들도 대체적인 공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입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선진형 대입전형을 우리 입시현실에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갈 것인지 하는 점"이라며 "입시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기 위한 의지와 노력을 결집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 장관 외에 이주호 1차관, 김중현 2차관, 엄상현 학술연구정책실장 등 교과부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도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과 김정기 교육비서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학측에서는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등 국·공립대 총장 10여명과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 사립대 총장 10여명 등 모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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