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500만 달러 지난해 3월 알고 있었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4.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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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밝혀...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구속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500만 달러를 건네받은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알고 있었다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일 밝혔다.

"500만 달러가 실제는 노 전 대통령 몫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인지 시점은 주목돼 왔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언론과 통화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열흘 전쯤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온 무렵에 알게 됐다"며 "작년 3월 정도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송은복(65) 전 김해시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모두 1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송 전 시장을 구속기소했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회장에게 자금지원을 요청, 그해 3월 중순 현금 5억원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Asia Pacific Company) 계좌 결과를 홍콩 당국으로부터 넘겨받는 대로 500만 달러의 실제 소유주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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