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가슴 지갑을 비워라](https://thumb.mt.co.kr/06/2009/04/2009040311405216622_1.jpg/dims/optimize/)
욕심이 지나치지 않으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려면 지갑을 비워야 한다. 잘 비우는 사람만이 잘 채울 수 있다. 이제 나는 머리와 마음을 비우려 칩거에 들어간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한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미 수도 없이 익히 들었던 말이건만 새로운 느낌으로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마 내 마음이 비어 있기 때문이리라.
마음을 다지고 인터넷을 빠져나오려는데 이번에는 맹자님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父母俱存兄弟無故一樂也(군자유삼락이왕천하불여존언부모구존형제무고일락야),仰不愧於天俯不?於人二樂也(앙불괴어천부불작어인이락야),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樂也(득천하영재이교육지삼락야)"
"군자에게 3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임금노릇 하는 것은 여기에 들지 않는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며 형제가 모두 무고함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에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굽어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다." 역시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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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부모님이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하니 첫 번째 즐거움을 가졌다. 내가 운영하는 휴먼네트워크연구소에서 꿈과 열정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니 세 번째 즐거움도 큰 기쁨이다.
다만, 하늘을 우러러 보기 어려울 만큼 죄가 크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으니 두 번째는 즐거움이 아니라 나의 가시방석이요, 십자가다. 가능하다면 지나간 인생을 모두 비우고 새롭게 채우고 싶다.
이제라도 앞으로 남은 인생은 비울 것을 비우고 채울 것만 채우리라. 첫째, 고집과 편견, 고정관념에서 떨어질 수 있도록 머리를 비우자. 둘째, 불평과 원망, 복수심에서 떨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자. 셋째, 다른 사람에게 조금 더 베풀고 욕심에서 떨어질 수 있도록 지갑을 비우자. 이것이 군자가 비우고 떨어져야 할 삼락(三落)이다.
인맥에 있어서는 삼락(三樂)을 갖자. 첫째, 부모형제, 남편(아내), 자녀들과 서로 아끼고 살아가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둘째, 좋은 스승과 제자를 만나 평생 배우고 깨우치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셋째, 먼 길을 찾아가 친구를 만나고 서로에게 부끄러움이 없으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지금까지 인생은 채우는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일상의 삶에서 약간 떨어져 생각해 보니 "인생은 비우는 것이다" 그리고 잘 비우는 사람만이 더욱 더 값진 것들로 인생을 채울 수 있다. 지금 당신은 채우고 있는가? 비우고 있는가?
부탁하건대 머리, 가슴, 지갑을 비워라! 그리고 인맥삼락(三樂)으로 인생을 값지게 채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