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투자 늘려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4.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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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4월 펀드 투자전략

코스피지수가 빠른 속도로 1300선까지 근접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가 바닥을 지났고 하반기 유동성 장세를 대비해 성장형펀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은 '4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에서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경기부양책 효과를 반영해 위험자산 투자의견을 상향한다"며 국내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전월보다 5~10%포인트 높였다.



다만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점진적인 경기 개선을 반영해 중장기 투자자에게 '바닥'이 아닌 '무릎'에서 분할 매수 기회를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추천펀드로 대형 가치주펀드인 '신영마라톤', 초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한국삼성그룹적립식'와 함께 녹색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대우그린코리아랩'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4월 펀드투자전략' 보고서에서 국내펀드와 원자재펀드, 해외펀드 순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국내주식형펀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이어 풍력과 태양광, LED, 원자력, 바이오 관련주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중·소형주펀드 비중을 유지하면서 성장형펀드 투자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단기적으로는 13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환율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분기 자산배분전략' 보고서에서 기대수익률이 중간 수준인 표준형투자자의 국내주식형펀드 비중을 1분기 31.9%에서 41%으로 확대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41%에서 30%로 낮췄다.


동양종금증권은 "3월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본다"며 "2분기에는 채권 및 선진국 투자를 줄이고 주식과 이머징마켓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추천펀드로는 성장형인 '동양프리스타일주식형펀드'와 배당주펀드인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형펀드'를 새롭게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코스피 추세 반전시에는 시장지배력과 안정적인 수익성, 업종 대표성을 갖는 대형 우량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성장형펀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SK증권도 공격투자형의 경우 국내주식형, 혼합형펀드 등 고위험상품 비중을 전월 10%에서 30%로 대폭 늘릴 것을 주문했다. 위험중립형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에서도 0%였던 고위험 상품 투자를 10%까지 확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국내주식형펀드의 신규투자는 추격매수보다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라"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국내증시 강세로 국내펀드가 유망하긴 하지만 추세 상승으로 보긴 힘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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