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네오피델리티, 뜨거운 관심? 과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9.04.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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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심집중 추가 상승"vs"밸류에이션 부담"

네오피델리티 (465원 ▲7 +1.53%)가 상장 이후 상승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초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승세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네오피델리티는 전날보다 2000원(14.7%) 상승한 1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상장 이후 나흘 동안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공모가 4500원의 3배를 훌쩍 넘어섰고, 시초가 9000원 대비 7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오피델리티의 이같은 주가 움직임이 밸류에이션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오피델리티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있다"며 "최근 공모주나 새내기 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적정한 주가를 7000~1만2000원 정도로 계산했는데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가 높게 형성이 되며 상장 초기 적정주가를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네오피델리티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은 1366원으로, 3일 현재 주가 1만5650원을 대입하면 주당수익배율(PER)은 11.45배가 나온다. 현재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피델리티와 같은 팹리스 업체인 텔레칩스나 티엘아이, 넥스트칩 등 올해 예상 PER은 5~10배 정도이다.


그러나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우선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약간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도 크지 않고 유통주식수도 231만주에 불과해 시장의 사자세가 집중되면 가격이 일시적으로 밸류에이션 범위를 벗어나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데다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물량도 60% 이상되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 매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보호예수되지 않은 물량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기관이 일시에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 급락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 시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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