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복지제도 줄이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4.03 10:17
글자크기

노조에 '긴급노사협의 요청' 공문...하계휴양소 운영 중단 등 논의

기아자동차 (126,300원 ▲700 +0.56%)가 비용절감을 위해 각종 복지제도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다.

이번 경기침체 이후 복지제도 중단이 논의되기는 처음이다.



3일 기아차와 금속노조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31일 복지비용 절감과 관련한 긴급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에 보냈다.

이달 초 진행될 긴급노사협의에서는 △하계휴양소 운영 중단 △ 체육용품 지급 중단 △ 속옷지급 중단(도장부서 등 일부직종 해당)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율성이 낮은 복지제도의 일시 중단을 논의하려는 것"이라며 "구체적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추후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아차지부 측은 "위기상황임에는 공감하지만 노조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복지를 후퇴시키는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 쌍용차 (5,300원 ▼10 -0.19%)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이미 복지제도를 잇따라 축소한데 이어 GM대우는 최근 귀성여비와 휴가비 등 임금성격의 복지제도도 중단하는 내용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