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한국판'라데팡스'로 변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4.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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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품도시화' 추진

↑ 한남 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서울시<br>
↑ 한남 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서울시


-"성냥갑 아파트 퇴출" 다양한 테라스형 주택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반포로 50층 랜드마크
-파리의 라데팡스 재현한 '그라운드2.0' 조성
-대형공원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로 녹지화


서울의 낙후주거지였던 용산구 '한남뉴타운'이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보광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일대 111만1030㎡를 개발하는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 3일부터 15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오는 2017년까지 평균 용적률 220%를 적용해 4층 이하 89개동, 5~7층 117개동, 8~12층 33개동, 13~29층 43개동, 30층 이상의 초고층형 4개동 등 총 286개동 1만2740여가구가 건립된다.



테라스형, 탑상형, 연도형, 판상형 등 다양한 공동주택과 업무 및 판매시설이 들어서 미래형 주택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반포대교 북단 반포로 변에 지어질 초고층 3개동 중 1개동은 50층으로 지어져 서울의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 용산애비뉴축, 한강비스타축, 남산그린축 디자인(위쪽부터) ⓒ서울시↑ 용산애비뉴축, 한강비스타축, 남산그린축 디자인(위쪽부터) ⓒ서울시
시는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남지구의 반포로를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명품디자인거리로 꾸미는 동시에, 입체적인 공간 이용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된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를 재현하는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라운드 2.0'의 지하에는 도로와 교통시설,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상에는 대형쇼핑몰과 갤러리와 같은 문화시설을 비롯한 국제회의 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남지구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이 조성되고 주변에는 저층형 테라스형 주택들이 건립된다.

시는 '그라운드 2.0지역'과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 주변의 '그린힐지역'에 대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축설계경기(현상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지역 주민들이 시가 제시한 우수 설계경기 당선작을 선택하면 재정비촉진계획안보다 용적률 3~5%, 평균층수 20%를 완화해줄 계획이다.



또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 등 대형공원 3곳과 어린이공원 2곳, 소공원 2곳이 들어서며 이들 공원을 연결하는 녹지가 배치돼 그린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한편 시는 한남뉴타운 개발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지구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39만2362㎡)은 한남뉴타운 가장 동쪽 끝 지역으로 2015년 개발이 완료된다. 2단계인 한남 2, 4, 5 구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되며 2011년에는 3단계 사업이 착수돼 2017년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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