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주식 일제 강세, 상승장 신호?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4.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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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봄바람을 타고 지주회사 주식들이 꿈틀대고 있다.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판단할 경우 LG SK 두산 STX 등 주가 상승 탄력이 큰 지주회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지주회사인 STX (5,360원 ▲40 +0.75%)의 주가는 전날보다 12.6%나 뛰어오른 2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9일(1만7200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무려 36%나 급등했다. STX그룹의 주력 산업인 조선, 해운 경기가 일부나마 회복될 경우 주가가 큰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두산 (168,500원 ▲3,600 +2.18%)은 지난달 19일 8만6400원에서 이날 11만1500원으로 열흘새 29%나 뛰었다. LG (84,500원 ▼200 -0.24%)는 이 기간 동안 4만4450원에서 5만4500원으로 23% 올랐고, SK (207,000원 ▼12,000 -5.5%) 역시 9만6000원에서 11만7500원으로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CJ (122,700원 ▼1,900 -1.52%)는 3만7350원에서 4만3600원으로 17%, GS (44,400원 ▼400 -0.89%)는 2만7500원에서 3만1250원으로 14%씩 각각 상승했다.



대개 지주회사들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가치평가(밸류에이션) 개선 뿐 아니라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효과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다. 또 경기 회복시에는 자회사들의 배당금 확대에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요 지주회사 주식들의 평균 '베타 값'은 1.3에 이를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며 "강세장에서는 순자산가치(NAV) 상승과 밸류에이션 회복을 통해 지주회사의 주가 변동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베타 값이란 코스피지수 등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오르내릴 때 해당 종목의 주가는 그의 몇배나 오르내리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베타 값이 1 이상이면 코스피지수가 1% 오를 때 1% 이상 오른다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 지주회사 중에서도 LG, GS, CJ 등을 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꺾일 경우 지주회사는 특히 큰 하락률을 보일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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