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시총 1조 돌파 "유동성 랠리 수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4.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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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과 6위 쟁탈전

키움증권 (134,000원 ▼500 -0.37%)이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받으며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권주 중 '유동성 랠리'효과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면서 위상도 6~7위권으로 올라섰다.

2일 국내증시에서 삼성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이 시총 상위 5개사로 포진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동양종금증권과 6위 자리를 놓고 공방을 거듭했다.



키움증권은 전일대비 3.4%오른 5만1700원, 시가총액 1조61억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4%(5만3200원)까지 오르며 동양종금증권을 제치고 시총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내에서도 6위를 지키고 있다. 종가기준으로는 동양종금증권 (2,920원 ▲15 +0.52%)이 5.7%오르며 1조219억원 시총으로 6위를 지켰다. 역시 온라인증권사로 출범한 이트레이드증권도 1.78%올랐지만, 시가총액은 키움증권의 25%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전일까지 8일 연속 키움증권을 순매수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키움증권이 최근 유동성 랠리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종목으로 꼽고 있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점유율도 업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토러스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인 후 지속적으로 12~13%의 업계 선두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웅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유동성랠리 기대감 속에서 키움증권과 같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사가 우선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의 IB 및 자산관리 비용은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로 6만3500원을 잡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이 '제 2의 성장스토리'를 쓰고 있다며 외환거래인 FX마진거래, 선물업 등 신규 업무를 영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두남 푸르덴셜 연구원은 "높은 영업레버리지로 인해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주식담보대출 유동화로 신용규제에 따른 영업력 축소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키움증권의 경쟁력은 독보적인 수준이라며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권용원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고 김봉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키로 했다. 키움증권 부사장으로는 리테일영업총괄본부장인 이현 전무가 승진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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