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車업계 "튀어야 산다"

박종진 김보형 기자 2009.04.02 16:02
글자크기

국내외 브랜드 '친환경+정체성' 강조..소녀시대 등 스타 대거 동원도

↑GM대우가 올가을 시판 예정인 '차세대 마티즈' 발표 자리에 인기가수 '소녀시대'가 깜짝 등장했다. ⓒ 홍봉진 기자↑GM대우가 올가을 시판 예정인 '차세대 마티즈' 발표 자리에 인기가수 '소녀시대'가 깜짝 등장했다. ⓒ 홍봉진 기자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을 주제로 한 '2009 서울모터쇼'가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적 대세로 이미 자리 잡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신차와 미래형 콘셉트 카를 대거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출품모델의 차별화 된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스타 연예인을 동원하는 등 톡톡 튀는 이벤트를 곁들인 신차발표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날 친환경 브랜드 '블루드라이브'의 첫 시작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 카 ‘블루윌'(HND-4)을 최초로 공개,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고품격과 단아함을 동시에 갖춘 현대차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도우미도 화려하면서도 절제미 있는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였다.

반면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R`을 처음으로 공개한 기아차는 'Power to surprise'라는 모토처럼 즐거운 운전이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서영종 사장과 피터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등이 모두 '노타이'로 무대에 올라 가벼운 제스처까지 곁들이며 자연스런 모습을 연출했다.
↑배우 강지환과 김하늘이 2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기아차 '소렌토 R'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배우 강지환과 김하늘이 2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기아차 '소렌토 R'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GM대우는 '마티즈'로 대표되는 깜찍함과 발랄함에 치중했다. 특히 올가을에 시판 예정인 '차세대 마티즈' 발표 자리에 인기가수 '소녀시대'를 깜짝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르노삼성은 '친환경+소형'을 강조했다. 르노삼성 디자인연구센터가 최초로 내놓은 미래형 친환경 콘셉트 카 'eMX'와 소형차인 '뉴 SM3'를 선보였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도 르노삼성관을 찾아 '뉴 SM 3'의 디자인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쌍용차 역시 'C200'의 콘셉트 카인 'ECO'와 'AERO' 모델을 선보이며 친환경 기술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전통적 디젤차 회사답게 '디젤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강조했다.

반면 수입차들은 '친환경'을 강조하면서도 각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는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혼다는 2세대 '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와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 등 친환경과 스포츠의 느낌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 세계최초 에어백 장착 모터사이클 모델인 '골드윙'등 모터사이클도 소개했다.

토요타도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으며 렉서스 역시 'RX45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를 이뤘다.

독일 브랜드들은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벤츠는 클래식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The new GLK-Class'를 공개하면서 벤츠 특유의 전통미를 강조했다.

아우디는 이번에 첫 선을 보인 'Q5'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남성모델을 기용하고 유명디자이너인 정욱준씨가 제작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도 진행하는 등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했다.
↑배우 이정재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 참석했다. 아우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뉴 아우디 Q5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이정재가 드레버 힐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명근 기자↑배우 이정재가 2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 참석했다. 아우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뉴 아우디 Q5를 위해 모습을 드러낸 이정재가 드레버 힐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명근 기자
반면 폭스바겐은 '가족이 함께 하는 차'라는 콘셉트에 맞춰 연예계 대표적 잉꼬부부로 알려진 션-정혜영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가족'에 초첨을 맞췄다.

포드는 WBC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인 봉중근과 영화배우 박용하, 이성재를 초청해 '뉴 토러스'와 '머스탱' 등의 신차를 발표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