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규대출 좀 해주세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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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금융거래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털어놓은 고충 중 절반 이상이 신규대출(보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 개설 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2063건의 상담 건수가 접수됐고, 이 중 신규대출(보증) 관련상담은 1171건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만기연장(386건), 금리조정(162건), 외환 및 파생금융상품(28건), 제도개선(24건)에 대한 상담요청이 접수됐다.



전체 상담건 중 감독당국에 의해 수용 또는 지원된 실적은 938건이었다. 신규대출,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 신청내용 모두가 수용된 경우는 782건이었고, 일부만 수용된 건은 156건이었다. 이밖에, 설득이해 388건, 수용거절 243건, 신청인 철회 67건, 타기관 안내 등 기타 332건 등으로 집계됐다.

상담을 통해 지원한 금액은 총 8192억원으로, △만기연장 3659억원(316건) △신규대출 3619억원(511건) 금리조정 914억원(111건) 등이었다.



이밖에, 전체 상담접수건인 2063건 중 금감원이 처리한 건은 771건(37%)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9~11월 17%에 불과했던 처리비중은 지난달 70%까지 높아졌다.

금감원 측은 "최근 전체 금융애로 상담실적 중 금감원의 처리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현장금융지원반의 설치ㆍ가동효과 및 한계기업의 금융애로가 금감원 상담센터로 집중되는 경향 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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