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쟁상대...중국일까 일본일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4.02 09:40
글자크기
한국의 경쟁 상대는 중국일까 일본일까.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가격일까 품질일까.

한국 기업은 스스로를 일본·미국·EU와 '품질' 경쟁을 한다고 인식하는 반면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을 중국·대만·동남아와 '가격'으로 경쟁하는 개도국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2일 국내 597개 수출기업과 해외 647개 바이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해외바이어들이 바라본 우리 수출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측면에서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시각차가 크게 나타났다.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제품에 대해 90% 이상 만족할 것"이라는 질문에 한국 기업 66.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해외 바이어들은 24.8%만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한국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국내 업체의 52.4%가 가격조정과 품질의 개선, 10.0%는 납기준수 등을 지적했다. 반면 해외 바이어들은 81.4%가 가격조정과 품질의 개선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5.3%가 사후관리라고 응답했다. 납기준수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은 1.8%에 지나지 않았다.

해외바이어들이 한국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꼽은 것은 △높은 가격(44.6%)과 △사후관리 부족(18.0%) △파트너 신뢰관계 부족(14.1%) 등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임금억제,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등으로 가격 인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및 동남아 기업과 차별을 위해 품질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R&D투자 확대와 산학연계 및 정부 지원프로그램 활용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유 국제무역연구원 차장은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을 확대해 해외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이면 한국 수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