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굉음 음모론 난무..北미사일, UFO, 소닉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4.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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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네티즌이 올린 전주굉음 여섯가지 원인(출처: 네이버)↑ 한 네티즌이 올린 전주굉음 여섯가지 원인(출처: 네이버)


전북 전주에서 지난 1일 오전 정체불명의 굉음이 발생한 가운데 온갖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2일 전주시와 전주기상대 등에 확인 결과 지난 1일 오전 8시쯤 전주시내 전역에서 천둥소리와 비슷한 '꽝'하는 굉음이 들렸다.

이 소리로 일부 건물의 유리창이 흔들렸고 자동차 경보기가 작동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관련 당국은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가스 폭발 등 굉음이 날 만한 사고는 전혀 없었고 화약이나 폭약 사용 역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상대에서 지진이나 천둥 같은 것도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이번 굉음사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하의 핵실험 등 여섯 가지 이유를 제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지하에서 하는 핵실험일 가능성이 높고 미사일 공중분해설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땅굴파기나 외계인 지구침공 등도 생각할 수 있는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가장 유력한 이유로 '전주인의 진화설'을 들었다. 그는 "전주사람들은 타 지역 주민들과 달리 비빔밥의 영향으로 시력과 청각의 범위가 우월하다"며 "전주사람들만 이번 굉음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유머를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공포감도 확산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대전에도 굉음이 퍼졌다는 미확인 루머도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꽤 그럴듯한 과학이론을 근거로 대는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공군전투기에 의한 음속폭음, 소닉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공군이 지난달31일 전투기 추락사고로인해 전투기 운용을 일시중단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박에 묻혔다.


그외에도 '양자물리학이론에 의한 하이브리드 차원이동현상과개입현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고차원적과학이론을 들먹이거나, 인근 군부대에서 밝힐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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