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은 경제성이 우수해 지속적인 보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북한 에너지 지원방안으로 풍력과 바이오가스를 적극 검토하겠다."(김두훈 유니슨 대표)
녹색성장을 가능케 하는 주력 산업분야의 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사의 녹색경영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태양전지 생산단가 인하 △2012년까지 1GW발전용량의 풍력발전기 기술 및 해상풍력 기술 개발 △2020년까지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10만대 보급 △2012년까지 3000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최적화 전력망 구축 등 내용의 '그린에너지 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을 소개했다.
아래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발표내용 요약.
▲최종웅 LS산전 연구개발본부장 겸 부사장 - 지능형 전력망 등
2006~2008년 기간 동안 8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왔다. 2011년까지 추가로 1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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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시작된 녹색전력 IT(정보기술)를 포함해 연구개발본부 투자의 47% 이상과 연구개발 인력의 51% 이상을 그린비즈니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태양광 모듈을 자체생산하는 등 20년 이상의 다양한 실전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력기술에 IT를 융합·복합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서비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녹색전력IT'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등 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그린카(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차)' '전력용 반도체(고전압 대전류 처리능력 보유한 반도체)' 등 총 11개 기술을 보유하거나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정대영 서울반도체 부사장 -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서울반도체는 2007년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1%로 세계 6위권이지만 2011년까지 세계 3위권에 진입한다는 게 목표다. 약 5000개에 이르는 특허와 라이센스가 그 기반이 될 것이다.
국내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면 연간 160억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약 20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680만톤에 이른다. 에너지 절약분을 석유톤수로 환산하면 400만톤에 이른다. 2015년까지 LED 조명 비중을 30%로 한다는 '15/30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07년 기준 전 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는 100조원으로 이중 LED 시장은 약 18조원이다. 2015년이면 전 세계 조명시장 규모가 120조원으로 현 시점 대비 20% 증가함에 비해 LED 시장은 100조원으로 5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5년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과 순이익을 실현했다. 총 1247명의 임직원 중 164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2841억원에 달했다.
▲김두훈 유니슨 대표 - 풍력·바이오가스 발전
고장발생 빈도가 종전 발전기 모델보다 적은 기어리스형(기어가 없는 형태) 풍력발전기 상용화를 완료했다.
풍력발전 분야의 외국부품 의존도는 99.6%에 이른다. 하지만 유니슨의 750kW급 풍력발전기의 경우 수입부품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국내 풍력발전 보급은 2008년 11월을 기준으로 228㎿이지만 2012년엔 1145㎿, 2030년엔 7301㎿로 급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니슨은 충북 청양을 비롯해 전남 순천, 경남 창녕, 충남 아산 등지에 에 돼지분뇨와 음식물 폐수를 매일 240톤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현재 북한은 열악한 채탄환경과 석탄 위주의 에너지 생산체계 탓에 스스로 에너지 사정을 개선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북한 에너지 지원방안으로 풍력과 바이오가스 발전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김중곤 포스코파워 상무 - 수소연료전지
350kW~2.8㎿ 발전용량의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발전효율은 47%다.
현재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기를 처리하는 주변설비인 BOP에 대해선 기술국산화가 23% 진행됐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설비인 스택(STACK)의 국산화율은 25% 선이지만 2012년까지 스택 국산화율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은 발전효율이 70%로 MCFC보다 높다. 2012년까지 180kW급 SOFC 복합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려 한다.
현재 포스코파워의 수소연료전지는 서울 탄천 물재생센터와 경기 성남 분당의 복합화력발전소, 경북 포항 연료전지공장 등 국내 3곳에 보급됐다. 국외엔 샌디에고 쉐라톤 호텔과 산타리타 감옥, 시에라 네바다 맥주공장 등 3곳에 보급됐다.
현재 총 150㎿ 규모의 국내외 수주협의가 진행 중이다. 발전자회사나 집단에너지사업(CES) 사업자, 민간발전사가 대상이다. 서울 마곡에 10㎿ 이상의 연료전지 설치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이곳의 연료전지 발전규모는 20㎿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 우선 진출하려 한다. 이 곳은 전력공급이 부족하고 연료비는 낮은 반면 전력가격은 높은 시장이다. 아시아와 중동 등 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한 후 대형연료전지 수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석 신성홀딩스 연구개발분과 이사 - 태양전지
신성홀딩스는 2008년 50㎿였던 태양전지 생산용량을 2015년까지 1GW로 늘릴 계획이다.
태양발전 시장은 2007~2011년 기간 동안 연평균 41.7% 성장해 시장규모가 12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07~2013년 기간 동안 설치될 태양발전소의 발전용량은 2.4GW에서 35.6GW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전지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임에 비해 국산전지는 KPE사가 생산하는 15%일 뿐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