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성능+경제성'..닛산 '알티마'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4.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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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271마력, 35.7kg.m 성능...'부드럽고 지속적인 가속' 특징

[시승기]'성능+경제성'..닛산 '알티마'


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어코드'모델 하나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한 혼다를 견제할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기 때문이다.

알티마는 1993년 기존 블루버드의 미국전용 모델로 데뷔했으며, 국내엔 지난 2월 풀 체인지 된 4세대 모델이 들어왔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알티마는 3.5리터와 2.5리터 엔진을 장착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3.5리터 VQ엔진이 장착돼, 271마력의 출력과 35.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닛산이 자랑하는 6단 수동모드 무단변속기인 'X-트로닉 CVT'가 장착돼 연비는 9.7km/ℓ에 이른다.

모래시계 콘셉트의 볼륨감 있는 외관 디자인은 닛산 특유의 T자형 그릴과 전면 펜더, 패밀리 루프라인이 대변해준다. 블랙컬러를 기본으로 곳곳에 메탈처리 된 인테리어는 단순함속에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시승기]'성능+경제성'..닛산 '알티마'
주행 시 CVT의 감각이 혼다 어코드와는 완전히 다른 주행성능을 느끼게 했다. 액셀반응은 탄력이 붙여지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느껴졌다. 좀 더 빠른 드라이빙을 위해 수동모드로 작동해보니 '왱'소리를 내며 잽싸게 튀어 나간다.



닛산 측은 CVT기술에 대해 충격 없는 변속과 매끄러운 가속이 특징이며, 기존 자동변속기와는 달리 긴 경사로에서도 기어변속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 변속충격과 소음은 예상보다 덜했으나, 알티마에서 독일차의 달리기 성능이나 응답성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차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무난한 응답성과 부드러운 가속을 기대하고, 거기에 더해 연비까지 향상되는 CVT무단변속을 적용시켰다는 점에 평가를 줘야한다. 닛산은 이러한 CVT외에도 경쟁차종에서 볼 수 없는 푸시버튼 스타터, 인텔리전트 키, 프리미엄 보스 오디오, 트립 컴퓨터 등의 편의장치를 적용시켜 한국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업계에서 최대의 경쟁모델로 거론하고 있는 어코드 3.5와 비교해보면 전장은 120mm, 전폭은 45mm 작지만, 차의 순간적인 힘을 나타내는 토크는 어코드(34.6kg.m)에 비해 알티마(35.7kg.m)가 우수하다. 또한 엔고에 따른 혼다의 차 가격인상(어코드 3.5 4590만원)으로 가격경쟁력(3980만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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