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비 인수대신 맥주공장 지을것"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4.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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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참여 외신보도는 잘못된 내용

롯데그룹은 오비맥주를 인수하는 대신 직접 맥주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 맥주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오비맥주 매각 본 입찰 경쟁에 롯데가 참여할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라고 부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인베브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인베브 측에서 제시하는 오비맥주 매각 가격이 너무 높아 아예 직접 맥주공장을 짓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롯데주류BG의 김영규 대표는 맥주 공장을 이미 4곳이나 지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김 대표를 포함한 전문 인력들이 롯데주류BG에 많아 이들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도 했다.

이어 "국세청에서도 주류면허를 새로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면허만 해결된다면 공장을 짓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롯데그룹이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소유하고 있는 오비맥주 매각 경쟁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며 다음주로 예정된 본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초 롯데그룹의 오비맥주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나 첫번째 인수 제의는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다음주 본입찰에서 인수가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안호이저부시인베브는 오비맥주의 가치를 2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식통은 사모펀드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MBK파트너스 등도 다음주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밀러의 경우, 아직 오비맥주 인수 경쟁에서 손을 떼진 않았지만 본입찰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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