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판매 23만3443대...전년比 9.8%↓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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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내수·수출 전반적 감소...해외생산판매만 늘어

현대자동차 (239,500원 ▲2,500 +1.05%)가 지난 3월 내수 4만9114대, 수출 18만4329대(국내공장 6만9727대, 해외공장 11만4602대) 등 모두 23만344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8%가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 2월보다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9.5%, 16.2% 늘었다. 분기실적으로는 내수 12만9358대, 수출 48만6967대 등 전년 동기대비 13.5% 감소한 61만63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반적 판매 감소가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레저용(RV) 차량과 중대형차들의 감소폭이 컸다.



올 1분기 동안 '싼타페'가 전년대비 30.6%, '베라크루즈'가 41.2% 각각 감소해 RV 차종이 모두 24.1% 감소했으며 승용차종도 '쏘나타'가 전년대비 37%, '그랜저'가 14.6% 각각 감소하는 등 총 20.2%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감소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해 2005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데다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마케팅·판촉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7.9% 줄었으며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12.2%감소했다.


1분기 국내생산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4.3% 감소한 18만7086대, 해외생산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한 29만9881대를 기록했다.

해외생산 판매가 증가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번져가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에서의 판매는 늘었기 때문이다. 현지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현지 전략형 차종인 중국 '위에둥', 인도 'i20' 등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판매가 증가한 탓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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