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뉴인텍 사장
장 사장은 요즘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가솔린 하이브리드자동차(HEV)용 커패시터 공급업체로 선정, 사실상 국내 HEV용 커패시터 시장을 독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현대차와 함께 일하면서 기술력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대기업이 국내 부품업체의 기술력을 끌어주는 힘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장 사장은 "적용처가 늘어날수록 실적도 좋아진다"면서도 "재료 국산화에 성공하면 경쟁력이 한층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인텍은 태양광 수혜주로도 손꼽힌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케이코(KACO)사에 태양광 인버터용 커패시터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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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지난해 샘플테스트를 마치고 태양광 인버터용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고부가가치인데다 하이브리드용과 기술력이 비슷해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지난해 원화가 미 달러와 중국 위안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 생산단가가 오르는 부작용을 겪은 뉴인텍은 올해 초 광주광역시에 있는 콘덴서 생산 공장을 인수, 생산을 이원화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두루 제품을 생산하는 가운데 환율에 따라 국내 또는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서면 한국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중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할 계획"이라며 "환 위험 피해갈 수 있는 준비도 모두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도 지난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자동차용 콘덴서 시장을 독식하게 된 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며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커패시터 전문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