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보험영업 현지법인 'Korea Life Insurance Vietnam'을 설립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이다. 또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등록된 설계사는 300여명으로, 고졸이상의 학력을 지닌 22세 이상의 남녀로 구성돼 있다. 또 최고영업관리자와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50여명의 주요 인력을 채용했다.
대한생명은 2013년까지 설계사를 6700여명으로 확충하고, 연간 수입보험료를 3500만달러까지 늘려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매망도 다낭, 껀터, 하이퐁 등 전국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2005년 12월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지 3년3개월 만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 보험사들이 영업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데 5년 정도 소요되던 것에 비하면 최단기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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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총 6억3000만달러로 우리나라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한생명은 그만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올해에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방카쉬랑스 등 판매채널이 다원화되고 유니버셜, 연금 등 신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31일 저녁(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업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생명 신은철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 부사장, 현정섭 베트남 현지법인장과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찐 탱 환(Trin Thanh Hoan) 베트남 보험감독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베트남에서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부터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찐탱환(Trinh thanh hoan) 베트남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 환후탕(Phan huu thang)베트남 기획투자부 외자기업청장, 현정섭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