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임금성 복지제도 전면중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4.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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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귀성여비·여름휴가비 중단... 노조 반발

GM대우가 학자금 지원 등 임금성격의 복지제도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껏 사측과 협조관계를 유지했던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일 금속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31일 노조에 '2009년 임금교섭 회사 요구안'이란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공문에는 학자금 지원, 귀성여비, 하기휴가비 등의 지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본사인 GM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안도 미뤄져 유동성 확보대책이 시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GM대우 노사는 지난 3일 특별단체교섭을 마무리 짓고 내년 7월말까지 △체육대회 및 야유회 중단 △하계 휴양소 운영 중단 △장기근속자 위안잔치 중단 △퇴직금 중간정산 중단 △고정 연차(연간 10일) 지급 중단 등 각종 복지제도에 한시적 중단을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남묵 금속노조 GM대우차지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올해는 복지제도를 규정하는 단체협약이 아닌 임금협상만 하는 해임에도 회사측이 이를 무시하고 개악안을 내밀었다"며 "노조는 사활을 걸고 강력한 투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이어 "노조는 그동안 성과금 연기와 후생복지 유보, 라인 재배치 등에 합의해오고 독자 홍보물까지 발행해 내수판매를 위한 홍보에 나서는 등 협력관계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사측은 동반자 관계를 저버렸다"고 성토했다.

GM대우는 최근 5월부터 관리직 사원들의 초과근무를 1시간 줄이고 이에 따른 임금 10%를 삭감하는 방안을 결정하는 등 긴축경영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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