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25일(08:1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국내기업이 발행하는 해외채권을 거주자가 발행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안이 결국 무산됐다. 감독당국이 유통시장에서 뿐 아니라 발행시장에도 국내 투자자가 허용할 수 있도록규정을 바꾸려고 했지만 단기 외채 증가를 우려한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한국계 해외채권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를 정부가 원치 않는 것 같다"며 "단기 외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응찰이 불가능하게 되면 한국물 조달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등 해외 투자자와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위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 최근 유통시장 뿐 아니라 발행시장에서도 국내 투자자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정부는 국내 투자자가 발행시장에 참여할 경우 단기 외채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해금융위 계획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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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을 매입하려면 당장 보유한 달러가 없기 때문에 통화스왑 시장을 통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에서 빌리게 된다. 외은지점은 국내투자자들에게 달러를 공급하기 위해 통화스왑 시점에서 본점에서 단기 차입을 해야 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시 국내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되면 발행 금리가 조금 내려갈 수 있지만 그만큼 단기 외채가 증가할 수 있어 양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