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라 회장 측으로부터 50억원의 뭉칫돈이 박 회장에게 건네진 것을 발견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6년 라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면서 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라 회장이 돈을 건넨 정확한 경위와 명목, 그림 구입에 사용된 배경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홍 기획관은 "라 회장의 아들이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진에서 근무, 태진의 주식이동상황을 확인키 위해 소환조사한 것"이라며 "당시 소환은 라 회장과 박 회장의 50억원 거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재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회장에게서 불법 선거자금 8억원을 받은 혐의로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구속기소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로부터 "마음 크게 먹고 (장 전 차관을)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장 전 차관에게 선거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5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확인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