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에쓰오일 신용등급 'Baa2' 부여

더벨 이윤정 기자 2009.03.3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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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배당금 지급은 부담'

이 기사는 03월30일(13: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이 무디스로부터 국제신용등급을 최초로 받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30일 "에쓰오일의 발행자등급에 'Baa2'를, 등급전망에 안정적(stable)을 신규 부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업계에 대한 정부의 잠재적 지원과 최대 주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의 지원 등이 국내 정유업체들과 경쟁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에쓰오일이 신용등급 Baa2를 획득하는데 지지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쓰오일의 과도한 배당금 지급은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리네 람 무디스 부대표는 "에쓰오일의 공격적인(aggressive) 배당금 지급도 등급 평정에 고려됐다"며 "Baa 등급의 다른 정유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배당금 지급 규모가 재무 레버리지와 사업운영, 하위 업종 다각화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와 2010년에 2조원 가량의 설비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어 과도한 배당금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뤄졌던 80% 이상의 배당금 지급은 유연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2009년와 2010년 에비타 대비 조정 부채 규모가 약 4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어려운 원유 정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에쓰오일이 설비 투자와 배당금 지급 등 자금 유출을 유연하게 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에쓰오일의 조정부채비율 대비 잉여현금이 안정적으로 20~25% 이상을 유지한다면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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