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디플레-인플레 위험 다 있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3.29 11:10
글자크기

금융연구원 보고서

국내 물가의 변동성 확대는 경제불확실성을 높여 거래를 위축시키고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해외정책 변수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정책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최근 주요국 물가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정책에 의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유가급락,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급감 등으로 인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은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소비를 지연시키는 한편, 차입자들의 부담이 증가해 소비가 위축된다"며 "이에 경기와 자산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부작용에 대응해 각국 정책금리가 0%대로 인하됨에 따라 전통적 통화정책 대신 양적완화 등 비정상적 통화정책까지 시행하는 중앙은행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 18일 미 연준의 국채매입 발표 직후 19일 달러인덱스는 1.7% 절하됐고 유가는 7.2%, 금은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유발우려로 자산가격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수요감소에 의한 디플레이션 압력과 정책대응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물가, 자산가격, 환율 등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상황에 따라 선제적 정책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