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3월 말까지)이 임박한 가운데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도 부실 상장사의 퇴출에 전례없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내달 중순부터 '도미노 퇴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의 경우 이미 퇴출 실질심사 결과 매출액 부풀리기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씨엔씨테크는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퇴출을 피하기 위해 동일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제출,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받는 중이다.
이밖에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도 16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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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자본잠식,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퇴출된 기업이 23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출 공포'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 제출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은 코스닥 업체도 이날 현재 28개사에 달해 퇴출 기업의 수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음 달 9일 상장위원회에서 퇴출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뉴켐진스템셀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이면 퇴출 기업이 줄줄이 공개될 것"이라며 "지난 1996년 코스닥 개설 이래 최대 규모의 퇴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코스닥시장이 '2부리그'니 '머니게임의 장'이니 하며 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지만 올해를 '클린 코스닥'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올 5월 이후 소속부제(프라임·비전·일반그룹 분류)가 도입되면 부실기업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