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고덕지구 첫 입주단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3.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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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고덕 아이파크' 7월 입주앞두고 마무리공사 한창

↑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전경 ⓒ현대산업개발↑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전경 ⓒ현대산업개발


"공사 가림막을 싹 걷어내니 아파트 모습이 훤하게 드러나네요. 다음 달이면 입주해도 될 것 같아요." ('고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주거지로 주목받는 강동구 고덕지구의 첫 사업장인 '고덕 아이파크'가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기존 43~50㎡ 780가구 대신 지하1층~20층 14개동에 85~215㎡ 1142가구가 새롭게 조성된다.



각 동별 필로티에는 화강석이 깔렸고 바닥 마감재를 제외한 주방 벽체와 도배 등 내부 인테리어도 마무리됐다. 단지내 도로에는 아스팔트 포장작업과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일지구와 함께 총 4만여가구 규모의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인 고덕지구 일대에는 한영중·고, 배재중·고, 한영외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주변 녹지율은 47%에 달한다.



강동 문화예술회관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인근에 생활편의시설도 상당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깝지만 지하철 환승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고덕 아이파크'의 경우 묘곡초교와 광문고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지역난방이어서 찾는 사람도 많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양원규 실로암공인 사장은 "큰 평수로 갈아타려는 명일동, 둔촌동 일대 주민과 쾌적하고 저렴한 곳을 찾는 잠실, 강남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분양권 거래는 급매물 위주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추석 전 7억600만원에 거래된 112㎡ 분양권은 최근 6억5000만원선으로 떨어졌고 85㎡와 145㎡는 각각 4억8000만원, 8억8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평형별로 급매물이 소량 남아있는 상태다.


전세의 경우 입주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거래는 없지만 문의는 많다. 112㎡형은 2억5000만원~3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고덕동 K공인 사장은 "학군이 좋고 주변에 입주물량이 없는데다 강일지구에 비해 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전셋값은 다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리가본 고덕지구 첫 입주단지
계획상 7월 입주에 앞서 빠르면 다음 달 중 일반분양분(83~110㎡ 111가구)이 선보일 수 있지만,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재건축 사업시 임대주택 건설의무를 폐지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다음 달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입주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개정법안은 일반분양을 하지 않은 주택에만 적용돼 혜택을 받기 위해선 일반분양을 늦춰야 한다. 조합 측에선 일반분양수가 늘어나면 사업수익이 늘어나 이득이지만, 입주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일반분양을 서둘러야 해 난감한 상황이다.

이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단지들이 대부분 일반분양을 늦추는 분위기"라며 "법이 바뀌는 시점이라 국회 법 통과 추이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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