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장들 "3월은 힘들었다"...증시 찬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3.28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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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혀 최근 주가 급반등 랠리를 이끌었던 미국의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이달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증시에서 은행주들의 주가가 일제 약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달은 지난 1,2월에 비해 조금 힘들었다(a little tougher)"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회장 역시 3월은 힘든 달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사내 메모를 통해 1,2월 수익을 냈으며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바 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J.P 모간이 역시 1,2월에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BoA 역시 하루뒤인 12일 올해 세전 순익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의 급등 랠리의 출발점이 됐다.



미 증시는 '1,2월 실적호전'발표로 급반등 장세를 연 대형은행 최고경영진들이 3월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오후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오후 2시50분 현재 J.P모간이 6%,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3% 가량 하락했다. 씨티 역시 6%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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