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PD수첩' 이춘근 PD 석방

류철호 기자 2009.03.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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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27일 밤 이 PD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을 위해 체포한 것 이었다"고 석방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이 PD가 조사 중 질문에 일체의 답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모르는 다른 입장을 설명할 자료와 합리적인 설명이 있기를 기대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PD를 제외한 나머지 제작진의 임의출석과 방송 자료를 임의제출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신병과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나머지 제작진들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소 여부를 적절한 시점에 일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PD는 이날 밤 석방되면서 "언론인을 강제로 체포해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밤 이 PD를 체포해 지난해 4월 보도된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에 고의적인 오역이 있었는지 여부와 PD수첩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과 실제 방송한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26일 조능희 전 PD수첩 책임PD와 김보슬 PD 등 제작진 5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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