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00점은 말 그대로 '꿈의 점수'로 불리는 기록이다. 아직까지 누구도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006년 열렸던 그랑프리 시리즈 'NHK 트로피'에서 199.52점을 획득해 가장 근접해 있는 정도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은 지난달 4대륙대회에서 획득한 72.24점, 프리스케이팅 최고 기록은 2007년 그랑프리 시리즈 러시아컵에서 얻은 133.70점이다.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김연아가 산술적으로 200점을 돌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인 것이다.
김연아는 이를 위해 그동안 성공률이 낮았던 트리플 루프(기본 점수 5.0점)를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더블 악셀(기본 점수 3.0점)을 확실히 성공시켜 보너스 점수를 챙긴다는 포석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0점 돌파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김연아가 대학생이 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는 28일 오전 9시 7분 전체 출전 선수 54명 중 52번째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