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 동참하자" 주식외상거래 급증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3.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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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2조원 넘어, 신용계좌수도 월 3500개씩 증가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등을 담보로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도 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급등한데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변수가 여전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26일 2조1069억원을 기록했다. 1월말 1조6336억원, 2월말 1조9356억원에 이어 지난 19일 2조원대로 올라선 뒤 6거래일 연속 2조원대를 상회하고 있는 것.



신용계좌수도 올 들어 한달에 3500개 이상 늘고 있다. 1월말 23만2175개였던 신용계좌수는 2월말 23만6043개에 이어 현재 23만9544개에 달한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작년말 대비 10% 올랐고 특히 이달에는 전달대비 16.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 속에 녹색산업 등 일부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단기간 큰 차익을 노리는 개인들이 대거 외상거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며 증시 조정시 반대매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대매매는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신용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담보부족분을 메우지 못할 경우 증권사들이 이들 계좌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것이다. 주가가 급락해 평가액이 융자금을 밑돌면, 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고 투자원금 조차 날리는 이른바 '깡통 계좌'가 된다.

올들어 하루 100억원이 넘었던 반대매매 규모는 증시 상승으로 26일 현재 9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 1000포인트가 붕괴됐을 당시에는 하루 240억원이 넘는 반대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 강화된 긍정적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의 추세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주가 급반등과 함께 시장 밸류에이션도 급등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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