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비용 절감해 대출금리 인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3.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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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KB금융 (83,600원 ▲1,100 +1.33%)지주 회장은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대출금리 인하요구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27일 오전에 열린 주주총회 직후 "대출금리 인하는 시장원칙상 힘들지만 지금은 시장이 실패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공감한다"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출금리를 내리면 은행 수익이 떨어지고 주주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이 싫어해 자체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생긴 역량으로 대출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선 "시장 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상반기 경기가 U커브, 혹은 V커브 형태로 올라가면 비은행 분야를 우선으로 M&A를 고려해보겠다"며 "아직은 은행 부실 우려에 대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변보경 이사가 유임되고 조재목 에이스리서치센터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이사보수 한도는 50억원으로 결정하고 경영진 12명에 대해 스톡그랜트 25만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KB금융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조담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임기가 끝난 정기영 의장 후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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