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키코 추가손실 제한적"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3.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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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7일 키코 등 외환파생상품과 관련한 추가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키코 관련 충당금이 늘어났다는 한 주주의 지적에 대해 "외환시장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전망이 많고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는 것이 4월말 부터여서 추가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금융이 태산LCD와 관련해 쌓은 대손충당금은 4758억원. 키코 계약과 관련된 결제는 다음달 말부터 30개월에 걸쳐 만기가 도래한다.



결제액은 매월말 환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하나금융은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면 보다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환율 안정세가 가속화하면 30개월보다 빨리 키코 청산을 끝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또 "임원보상위원회를 열어 하나금융 회장과 부회장 임금을 30% 삭감하고 올해 스톡옵션도 반납하기로 했다"며 "사외이사도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금 10%를 자진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들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에 이어 50억원으로 결정됐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36억7000억원으로 운용했고 올해에는 30억원 이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은행사업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와 이미 조달된 고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외화유동성과 외환수급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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