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키코 관련 충당금이 늘어났다는 한 주주의 지적에 대해 "외환시장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전망이 많고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는 것이 4월말 부터여서 추가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금융이 태산LCD와 관련해 쌓은 대손충당금은 4758억원. 키코 계약과 관련된 결제는 다음달 말부터 30개월에 걸쳐 만기가 도래한다.
김 회장은 또 "임원보상위원회를 열어 하나금융 회장과 부회장 임금을 30% 삭감하고 올해 스톡옵션도 반납하기로 했다"며 "사외이사도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금 10%를 자진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은행사업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와 이미 조달된 고금리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 등 수익성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외화유동성과 외환수급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