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좋아하는 자동차는?

송선옥 기자 2009.03.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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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소나타 등 중형 자동차 대다수..볼보·파헤로 지프 등 외제차도

재산을 파악하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좋은 차를 타고 싶은 건 누구나의 욕망이지만 고위공직자가 되면 세간의 눈 때문에 좋은 차에 대한 욕심을 접을 수 밖에 없다.

27일 공개된 고위공직자의 재산현황을 보면 대부분 SM5, 쏘나타 중형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하고 대통령실 최고 부자인 김은혜 부대변인은 이번 재산공개때 지난해보다 4억2300만원 줄어든 91억8600만원을 신고하면서 3400만원 상당의 2007년식 인피티니 35S(배기량 2493cc)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배우자는 2006년식 어코드 EX-L(배기량 2354cc)를 2200만원에 팔고 2009년식 그랜저를 2900만원에 구입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본인 명의로 2007년 그랜저를 신고하면서 차남의 2006년식 푸조407 HDi(배기량 1999cc)를 2700만원에 신고했다.

외교통상부에는 외제차 신고가 비교적 많다. 해외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다 주재국과 ‘친밀한’ 관계를 위해 주재국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2004년식 소나타를 신고하며 2000년식 토요타 마크 2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이 장관 임명전까지 1년동안 주 일본 대사를 지낸 점을 고려하면 ‘통상’을 고려한 구매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혈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004년식 쏘렌토를 신고했다. 김 본부장은 여유가 될 때마다 쏘렌토에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싣고 활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일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대외협력부장은 2000년식 파헤로 지프를 ‘0원’으로 신고했고 오갑렬 외교부 본부대사의 배우자는 1996년식 볼보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999년식 아반떼를 폐차하고 2006년식 쏘나타, 2007년식 그랜저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진영욱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2006년식 렉서스를 2800만원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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