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실질소득 개선될 전망"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3.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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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NI와 실질 GDP 격차 줄어들 듯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 증가세 이어가

지난해 크게 벌어졌던 실질 국민총소득(GNI)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격차가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 GNI가 실질 GDP에 비해 낮을수록 국민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이 경제 외형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올해는 이 격차가 줄어들며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7일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대한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원자재, 원유, 물가 등이 상승해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실질 GNI와 실질 GDP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올해는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1인당 GNI가 1만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원화 기준으로는 2007년 2015만9000원에서 2120만4000원으로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8.7% 상승했고, 이 때문에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실질 GNI가 -0.8%로 나온 것은 국내 물가가 아니라 수출 및 수입물가 등 교역조건만을 반영한 것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높아진 반면 수출물가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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