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박진 한나라당 의원 소환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3.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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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박연차 회장에게서 불법자금받은 혐의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27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박 의원을 이날 오전 9시50분 소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국회 외교통상위와 국방위 위원 등으로 일하면서 외국 출입이 잦았던 박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 소환 시기를 조율해왔다.



검찰은 박 의원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서 16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여권내 중진 의원이다.

검찰은 박 의원 외에도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현역 의원 1~2명을 오는 29일까지 소환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재차 소환을 통보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재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 의원은 전날 검찰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명의로 출석연기 사유서를 보내 31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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