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뉴타운 구역에서 일반분양가를 조합원 분양가의 두 배 가까이 책정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공적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서울시는 분양가는 민간의 몫이라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래미안 아파트 4백여 가구가 일반 분양될 서울 아현뉴타운 3구역입니다.
3.3m²당 2천6백50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아현동 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총회를 다시 했었는데 그 때 9억이란 얘기가 나왔었고요. 사실 30평대 아파트를 9억에 분양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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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합원 분양가는 주변 재개발 지역 가운데 가장 쌉니다.
아현3구역 백12m²형 조합원 분양가는 5억 원을 밑돌아, 5억 2천만 원을 넘는 4구역이나 5억 6천만 원의 공덕 5구역보다 저렴합니다.
[기자 스탠드 업]
"이에 대해 관할 자치구인 마포구청은 조합의 민간사업인만큼 조합이 정하는 분양가에 그대로 분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마포구청 관계자 / 음성변조
"분양가 상한제 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조합에서 정하는 대로 나갈 것 같습니다."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되면 계획수립비용 전액과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부담 일부를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지원합니다.
또 광역 개발이란 뉴타운 사업 취지 상, 일반 재개발구역에선 누릴 수 없는 대단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공공의 힘을 빌어 진행되는 사업인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를 제어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녹취]서울시 관계자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는 시장의 원리에 따라서 적절하게 결정될 수밖에 없죠."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방식의 뉴타운 사업은 주변집값을 끌어올리는 건 물론 지역적 불균형만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TN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