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아빠는 가짜"··英언론 보도금지 깨고 밝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3.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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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데일리미러ⓒ 출처 : 데일리미러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13세 아빠' 앨피 패튼이 친부(親父)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한 매체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 매체의 보도는 패튼에 대한 보도 금지를 명령한 영국 법원의 방침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이 매체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26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DNA 검사 결과 패튼이 아기의 아빠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DNA 테스트에 대해 알지도 못했던 패튼이 DNA 검사에 응하면 친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검사에 참여했다"라며 "예상치 못한 결과에 패튼이 충격 받았다"라고 전했다.



영국판 '과속스캔들'로 불렸던 이 사건은 패튼이 이웃에 사는 소녀 샨텔 스테드먼(15)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패튼이 아기의 아빠라고 나서면서 영국 사회의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아기의 아빠가 다른 소년이라는 주장과 함께 패튼의 부모가 돈을 노리고 벌인 자작극이라는 등 각종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면서 일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국 법원은 지난달 앨피 패튼에 대한 추가 보도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패튼의 DNA 검사를 보도한 데일리미러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영국 법원이 DNA 검사 결과를 보도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파장을 예상한 듯 데일리미러는 현재 해당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데일리미러의 기사를 인용한 기사들이 우후죽순 양산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데일리미러의 기사를 인용한 외신들은 현재 "그러면 진짜 친부는 누구인지" 등을 기사화하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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