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광재 의원 사퇴 만류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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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6일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데 대해 사퇴를 만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사퇴 결심을 적극 만류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정계를 떠날 일이 아니라 당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야를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펼쳐진 박연차 회장의 광폭로비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검찰수사는 아예 야당의 씨를 말리겠다고 작정한 듯하다"며 "청와대 발 기획사정이자 전 정권에 대한 보복사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박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을 누리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불구속 수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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