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 모면 위한 자금조달 러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3.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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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 코스닥 기업들이 막바지 자금 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굿이엠지 (0원 %)는 6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해 계열사 임원인 김정용씨를 대상으로 1200만주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500원, 납입일은 4월1일이다. 자본잠식에 따른 퇴출을 모면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굿이엠지는 이날 유증 결정 공시로 인해 9.43%까지 올랐다.



굿이엠지는 이날 송강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거절의견을 받았고 이와 관련 코스닥시장본부는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상 굿이엠지의 자본잠식률은 90.35%에 달했다.

이미 상장폐지 우려가 공시된 한계기업들도 일반공모 유증과 전환사채 발행 등의 공시를 쏟아내고 있다.



2회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테스텍과 신지소프트는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당해사업연도 매출액 30억 미만으로 퇴출이 예상되는 케이디세코 (0원 %)는 9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한편 자본전액잠식된 사라콤 (0원 %)은 전날 3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가 미청약으로 실패된 후 바로 3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재결정했으나 이날 역시 전액 미납입으로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종목들은 사실상 자금조달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과거에는 이러한 한계기업들이 사채동원 등 비정상적인 방법들을 통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퇴출을 모면하더라도 퇴출실질심사를 통해 다시 상장페지가 결정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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