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국내 증시 상장 종목들의 작년 말 대비 주가 등락률(25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전체 상장사 768개(이하 우선주 제외) 가운데 30% 이상 주가가 뛴 종목은 177개(23.1%)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1041개 중 3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은 341개(32.8%)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0곳 중 3곳은 올 들어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C&우방랜드 (1,716원 ▼2 -0.12%)(223%) C&중공업 (0원 %)(218%) C&우방 (0원 %)(195%) 등 파산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C&그룹주들이 많이 올랐다. 코스피 종목 중 주가가 200% 이상 뛴 곳은 5개, 100~200% 오른 종목은 12개로 집계됐다. 50~100% 상승한 종목은 68개였고, 30~50% 오른 곳도 92개에 달했다.
◇ 코스피 IT·자동차 '방긋', 코스닥 테마株 '활짝'= 코스피시장에선 반도체·LCD 등 IT 관련 대형주와 자동차 및 조선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하이닉스 (160,400원 ▼1,600 -0.99%)의 주가가 연초 대비 52.2% 뛴 것을 비롯해 LG전자 (110,100원 ▼800 -0.72%)가 25.7% 올랐고, 대장주 삼성전자 (62,700원 ▲100 +0.16%)의 주가도 23.3%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10,680원 ▼420 -3.78%) 역시 34.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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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서도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 (250,500원 ▲1,500 +0.60%)와 기아차 (103,300원 ▲100 +0.10%)도 각각 33.7%, 23.7% 주가가 뛰어올랐다. 대우조선해양 (32,000원 ▼650 -1.99%)(49.8%), 삼성중공업 (10,830원 ▼90 -0.82%)(21.9%) 등 조선주의 상승세도 괄목할 만했다.
이에 반해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 (386,000원 ▲6,500 +1.71%)는 보합세에 그쳤고 KB금융 (82,800원 ▼2,200 -2.59%)(4.5%) 신한지주 (55,300원 ▼500 -0.90%)(-5.28%)도 코스피 상승률(9.3%)을 하회했다. 다만, 금융 불안 지속에도 우리금융 (11,900원 0.0%)과 하나금융지주 (61,400원 ▼300 -0.49%)는 각각 21.6%, 20.8%씩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선 테마 장세가 두드러졌다. LED, 풍력, 원자력 등 녹색성장 관련주와 바이오주들이 정책 테마에 힘입어 훨훨 날았다. LED주 중에선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우리이티아이 (4,800원 ▼150 -3.03%)가 221% 급등했고, 네패스 (8,430원 ▲70 +0.84%)도 180%나 주가가 뛰었다. 마이스코 (0원 %)가 134%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현진소재 (7원 ▼7 -50.00%) 53%, 평산 (0원 %) 44%, 태웅 (15,760원 ▲600 +3.96%) 16% 등 풍력주들도 급등했다.
이밖에 원자력 관련주인 범우이엔지 (7,760원 0.00%)와 티에스엠텍 (120원 ▼141 -54.0%)은 각각 219%, 97%씩 크게 올랐다. 바이오주로 코스닥 대장주까지 오른 셀트리온 (202,000원 ▼3,000 -1.46%)의 주가 상승률도 5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