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파주 아울렛 부지 매입..문제없어"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3.25 15:37
글자크기

신세계, "부동산 개발회사서 먼저 매입 제안, 협상을 빨리 진행했을 뿐"

신세계 (156,000원 ▼300 -0.19%)가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을 위해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내 부지를 매입, 이 부지에 대해 이미 임대계약을 맺은 상태인 롯데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측은 이와 관련해 25일 "부동산 개발회사인 CIT랜드측이 롯데와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으니 매입할 의사가 없느냐는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관계자는 "지난 16일 CIT랜드로부터 롯데와의 임대차 계약은 해지했으니 신세계가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2006년 매입 협상 당시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해 일주일 만에 협상을 완료,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06년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위해 CIT랜드와 통일동산 내 부지 매입 관련 협상을 벌였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소재 8만6172㎡ (2만6067평) 규모의 부지로 당시 CIT랜드는 평당 180만원을 요구했고 신세계는 평당 120만원을 제시, 가격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다.



신세계측은 "당시 매입 가격이 너무 차이가 났고 비용 대비 사업성이 미비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중단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2008년 1월 CIT랜드는 롯데와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CIT랜드는 부지 소유자이자 시행사이며 시공사는 대림산업으로 해당 부지의 1차적 수익권자인 대림산업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림산업은 부지 임대보다는 매매가 성사돼야 재원 마련이 보다 용이해지는 만큼 임대차보다 부지 매각을 선호, 롯데와의 장기 임대차 계약 동의를 거부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대림산업은 롯데와 해당 부지에 대한 매입 협상도 진행해왔다.


그러나 CIT랜드가 주력 사업인 콘도 분양을 위해선 롯데보다 신세계 첼시가 더 경쟁력 있다고 판단, 3년 전 제시했던 평당 180만 원에 비해 크게 낮은 평당 125만 원에 부지 매입을 제의해 와 1주일 만에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당초(2006년) 제시액과 큰 차이 없어 제안을 수락한 후 약정 체결했다"며 "1차 수익권자인 대림산업 측의 동의 획득도 완료했고 계약금 지급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측은 "신세계와 롯데사이에서 대림산업의 역할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